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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여정 6

산티아고 순례길, 포기 대신 희망을 선택한 하루

팜플로나에서 이틀 동안 도시를 즐긴 뒤, 새벽에 푸엔테 라 레이나를 향해 출발했습니다.이 여정에 '포기'와 '희망'이 함께할 거라곤 생각조차 못했습니다.함께 걷던 언니는 다리 통증이 심해졌고, 계속 갈지 포기할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약을 먹으며 버텨야 했고, 이 낯선 길을 계속 걸을지 수없이 고민했습니다.'용서의 언덕'을 오를 때, 언니는 극심한 통증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지나가던 외국인이 "너는 더 이상 못 간다,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나 또한 언니에게 택시나 버스를 알아보자고 했습니다.하지만 언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늦더라도 푸엔테 라 레이나에 도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고, 나도 함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나중에 순례자들 사이에 "동양 여자가 힘겹게 용서의 언..

🚶‍♀️주비리에서 팜플로나까지, 뜨거운 태양 아래 걷는 순례자의 하루

아침 일찍, 주비리(Zubiri) 에서 하루를 시작했다.오늘은 순례길에서 처음 만나는 큰 도시 팜플로나(Pamplona) 까지 가는 날.거리도 길고, 해도 뜨겁다.열심히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에한 걸음 한 걸음에 힘을 담았다.작은 마을 하나를 지나며배가 고파 조그만 카페에 들어갔다.그곳에서 뜻밖에 만난 대만 친구들.반가운 인사와 함께 서로의 일정을 나눴는데,우연히도 같은 루트를 걷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짧은 인연이지만, 이런 만남이 순례길의 매력이다.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다시 길 위에 섰다.10월이지만 햇살이 무척 강하다.스페인의 태양은 한국과는 다르게건조하고도 뜨거워 여름옷이 절실했다.이 길의 가장 큰 즐거움은걷다 보면 마주치는 작은 시골 마을들이다.소박한 집들, 푸른 들판, 그리고 사람들.자..

론세스바예스에서 주비리까지 – 마주침과 헤어짐의 반복 속에서

피레네산맥을 넘은 다음 날.론세스바예스에서 주비리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수월했다.이제는 새벽에 출발하는 게 익숙해져랜턴 불을 켜고 까미노 닌자앱으로 길을 찾아 나섰다.어둠 속에서 마주치는 한국인, 외국인 누구든참 반갑다.☕ 첫 마을, 부르케테오늘 처음 마주친 마을은‘빅토르 위고’와 ‘헤밍웨이’가 머물렀던 부르케테.조용하고 신비로운 이 마을은그냥 스쳐가긴 너무 아깝다.헤밍웨이는 이곳에서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집필했다고 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마을의 작은 BAR에서카페 꼰 레체와 또르띠아로 아침을 먹으며잠시 발을 쉬었다.BAR 사장님의 친절함 덕분에기분 좋은 재충전 완료!😄 대만 친구들과의 재회걷다가 론세스바예스에서 만났던대만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활달하고 재미있는 아이들.나를 “언니~”라고 부른..

[산티아고 순례길 첫날] 피레네를 넘으며, 론세스바예스로 가는 길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길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새벽 공기를 가르며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를 출발해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론세스바예스를 향하는 여정.이 구간은 순례길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고 소문난 코스라출발 전부터 살짝 긴장했어요.   오리손 알베르게 카페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우연히 한국인 친구를 만났습니다.그 친구는 다른 순례자와 동행 중이었고,우리는 자연스럽게 함께 걷기로 했죠.많은 이들이 짐 무게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저희는 미리 **동키(당나귀 수송 서비스)**를 예약해짐을 맡기고 가볍게 출발했습니다.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짐이 있었다면 피레네의 아름다움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겠죠.길을 따라 오르며다양한 국적의 순례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쉬엄쉬엄 경치를 즐겼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의 시작 – 파리에서 생장피에드포르까지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로 결심한 후, 저는 먼저 파리행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에펠탑 근처에서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파리 거리를 조금 걸어본 후, 다음 날 새벽 일찍 떼제베(TGV)를 타기 위해 기차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떼제베를 타고 바욘으로새벽이 되자 떼제베를 타기 위해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 기차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유럽 여행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습니다. 기차를 타기 전, 스타벅스에서 빵과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해결하며 잠시 여유를 즐겼습니다. 떼제베는 정시에 출발했고, 바욘(Bayonne)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바욘에서 생장피에드포르까지많은 사람들이 바욘에서 하루를 묵는 ..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하기: 출발 전 꼭 알아야 할 필수 정보와 팁"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을 목표로 하여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어가는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여행이예요. 이 길을 걸으려면 준비가 중요하며, 순례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정보가 필요해요.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 전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정리해보았어요. 1. 순례길 선택하기 - 주요 경로 소개 프랑스 길 (Camino Francés): 거리: 약 800km 소요 시간: 약 30-35일 특징: 가장 인기 있는 경로로, 다양한 경치와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어요. 주요 도시: 생장피드포르, 팜플로나,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 폰세바돈,오 세브레이로,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 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és): ..